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담당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옴니버스·시뮬레이션 부문 부사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콘퍼런스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자율주행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며 “기존 업계가 해온 일들이 구식(obsolete)이 됐다”고 말했다.레바레디언 부사장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AI가 추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기 때문이다. 그는 “AI가 스스로 추론할 수 있게 됐고, 우리는 이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많은 차량을 보유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업이 이 시장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며 “AI가 추론 능력을 갖추면서 더 이상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증식해낼 수 있게 되면 해당 데이터의 수많은 다른 예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 오는 네거리 도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눈이 오거나 맑은 상황에서 도로를 구현해 자율주행차를 학습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율주행 데이터를 많이 쌓아온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의 전기차 회사들의 기술 장벽도 허물어졌다고 그는 강조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도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회사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만 도입하면 즉각 실행되도록 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며 “현대자동차도 이를 매우 빠르게 도입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통합 개발 플랫폼은 ‘하이페리온’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칩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했다. 현대차그룹은 첨단차량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 자율주행 부문에 이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GTC 2026 기조연설에서 BYD(비야디), 닛산, 지리자동차와 함께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로보택시 파트너로 발표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