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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질소 비료 기업 CF인더스트리스 주가를 두고 월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차익 실현을 권고하는 의견과 구조적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F인더스트리스 주가는 2.79% 오른 126.73달러에 마감했다. 한 달간 상승률은 32.26%에 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세계 비료 해상 물동량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137.4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최근에는 월가에서 제기된 ‘단기 고점’ 논란으로 주가가 120달러 선으로 밀렸다. 미즈호증권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00달러로 제시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와 비료 가격 상승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긴장이 완화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CF인더스트리스는 연간 1000만t의 암모니아와 2000만t 규모 비료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업체다. 핵심 경쟁력은 원가 구조다. 질소 비료 생산의 주요 원재료인 천연가스를 북미에서 저렴하게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생산이 위축된 유럽 업체들과 대비되는 강점이다. 여기에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수요지와 인접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걸프만 지역의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비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서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 상승과 공급망 다변화 수요의 수혜를 동시에 볼 것”이라고 했다. BMO캐피털 역시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상향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