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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증명한 '격이 다른' 행보…팬덤 아미도 '나비효과' [BTS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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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증명한 '격이 다른' 행보…팬덤 아미도 '나비효과' [BTS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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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길'로 불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이 오는 21일 전 세계 아미(ARMY)의 함성으로 물든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생중계될 정규 5집 '아리랑' 컴백 공연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이 보여준 선행 행보가 조명되고 있다. 멤버 전원이 수십억원대 기부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사회 공헌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부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단순한 아티스트 이상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 슈가·RM, 기부 넘어 사회 공헌



    멤버 슈가는 음악을 활용한 치료 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하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슈가는 최근 출간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 매뉴얼 '마인드(MIND) 프로그램'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함께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슈가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탁한 50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민윤기 치료센터'의 핵심 운영 체계다.

    슈가는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나누고 직접 음악 봉사에 참여하는 등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재작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천 교수와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만나 기타 연주를 비롯한 음악 봉사를 하며 아동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천 교수는 "음악이 지닌 힘을 이해하는 예술가로서의 감각과 사회적 약자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이 프로그램 현실화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파에 집중하고 있다. RM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한 2억원은 해외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회화 24점을 집대성한 도록 '잇츠 ______ 히어(IT'S ______ HERE)' 발간으로 이어졌다.



    이는 미국 피보디에식스 박물관 소장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등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주요 한국 회화를 고해상 사진과 해설로 담아내며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도록은 리더 RM의 기부 덕에 빛을 보게 됐다. RM은 2021년 한국 회화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해달라는 뜻과 함께 1억원의 기부금을 재단에 쾌척했다. 이를 마중물 삼아 재단은 해외 각지에 흩어진 한국 회화의 걸작들을 집대성하는 도록 제작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RM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듬해에도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그리고 이를 활용한 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1억원을 추가로 기탁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 제이홉·지민·정국·진, 취약계층 향한 '기부 릴레이'


    다른 멤버들의 나눔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제이홉은 최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2억원, 초록우산에 1억원을 쾌척하며 누적 기부금 14억원을 넘어섰다. 제이홉은 2018년부터 환아 치료비와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이번 기부로 초록우산의 10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 트리니티 클럽'의 14번째 멤버가 됐다.


    지민은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매년 각 시도 교육청에 1억원씩 기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버지, 동생과 함께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최초의 '삼부자 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나눔의 대물림을 실천했다.

    지민의 부친은 부자가정 가장의 치아 치료비 1500만원을 지원하거나 대학 합격생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아들의 선행에 발맞춘 독자적인 나눔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뷔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이재민과 현장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2억 원을 기부했다. 뷔는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힘쓰는 소방관, 진화요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전한다"며 "군 복무 중 저녁 점호를 할 때 뉴스를 보며 마음이 안 좋았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막내 정국 또한 지난해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서울대어린이병원에도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는 정국은 압도적인 기부 규모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탰다.

    맏형 진(김석진)은 고려대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하고 생일을 맞아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을 보탰다. 그는 "아미들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 감사하다"며 나눔의 공을 팬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 '아티스트가 걷자 팬이 따랐다'…국경 넘은 팬덤 문화


    BTS 멤버들의 이런 행보는 팬덤 '아미(ARMY)'의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며 강력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BTS는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팬들과 함께 약 92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전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에도 앞장섰다. 슈가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을 때 '아미' 이름의 기부가 이어져 2억원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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