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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산업협의회, 세계리더스포럼 통해 해외 판로 넓혀…플랫폼 허브 역할 강화해 물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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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산업협의회, 세계리더스포럼 통해 해외 판로 넓혀…플랫폼 허브 역할 강화해 물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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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물 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수·폐수 처리, 해수 담수화, 누수 관리, 스마트 물관리 기술 등 전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물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다만 제한된 내수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물 산업의 해외사업 구조는 일반 제조업 수출과 차이가 있다.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규제와 인증, 발주 체계, 현지 운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국제개발협력(ODA) 사업과 다자개발은행(MDB) 프로젝트 참여 경험, 장기 유지관리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이유다. 상대국 정부와 발주처, 공공기관, 현지 운영기관과의 신뢰 구축도 필요하다.
    ◇“물 산업 수출은 국가 역량”
    이 때문에 물 분야 해외사업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이라기보다 정책과 기술, 운영 경험, 금융, 외교적 신뢰가 모두 맞물린 ‘국가 역량 패키지’ 사업으로 불린다. 국내 물 기업과 해외시장 간 간극을 줄이는 실무형 플랫폼으로서 한국물산업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협의회 관계자는 “주요 물 선진국은 이미 클러스터형 플랫폼을 통해 물 산업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덜란드의 물 산업 협력 플랫폼이 꼽힌다. 이 조직은 자국 물 산업을 하나의 산업군으로 묶어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제 전시회 공동관 운영, 해외 진출 지원단 파견, 정책 대화, 시장조사 등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며 물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한다. 공공·민간·연구기관을 연결하는 독립 비정부 재단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네덜란드 물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독일의 ‘독일 물 파트너십(GWP)’은 정부 지원을 받지만 민간 중심 집행체계를 갖춘 조직이다. 국가별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박람회, 기술 협력, 금융 연계 등을 통합 지원한다. 한국물산업협의회 관계자는 “국가와 지역 단위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구조는 해외사업이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적 관계 구축의 결과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카탈란 물 파트너십(CWP)’은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클러스터형 플랫폼이다. 기술 혁신과 국제화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집단형 해외 진출 전략 필요
    한국에서는 비슷한 역할을 한국물산업협의회가 수행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세계 물 클러스터 리더스 포럼(World Water Cluster Leaders Forum)’이다. 이 포럼은 2016년 미국과 협력을 시작으로 대구시와 스페인·싱가포르·네덜란드 등 총 8개 해외 클러스터와 유관기관,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물 산업 관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해외 시장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물산업협의회는 북미·중동·아시아 등 주요 물 산업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무역사절단과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이를 통해 34개국에 한국 물 기술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한국 물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 발주 구조와 기술 검증, 운영 경험, 금융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독일·스페인이 자국 플랫폼을 통해 물 산업 국제화를 지원하듯 한국도 한국물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시장을 발굴하고 정부와 발주처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물 산업의 집단적 해외 진출을 설계하고 연결하는 ‘플랫폼 허브’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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