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가 4년새 2.3배, 프로포폴 처방 환자는 같은 기간 200만명 가까이 급증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마약류를 처방받은 이들은 총 2019만6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8만6000명(0.9%)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1년 1884만4000명이었던 환자 규모는 매년 꾸준히 우상향하며 4년간 총 135만2000명(7.2%)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처방량은 19억5724만4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6%(3061만4000개) 많아졌으며, 4년 전보다는 7.1%(1억2936만5000개) 증가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프로포폴 투약자가 지난해 1175만2765명을 기록하며 4년 전 대비 197만7691명(20.2%) 불어났다. 전년 대비 증가 인원은 43만1724명(3.8%)으로, 2024년 증가폭(293218명)의 1.5배에 달할 만큼 확산세가 빨라졌다.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증가폭은 더욱 가파르다. 작년 처방 환자는 39만2000명으로, 4년 전 17만530명과 비교하면 약 2.3배 폭증했다. 직전 연도 대비 5만4644명(16.2%)이 늘어나며 4년 연속 5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은 70대 이상 고령층(남 40.4%, 여 36.3%)에서 4년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메틸페니데이트는 30대 남성(214.9%)과 여성(258.5%) 모두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이에 식약처는 오남용 근절을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두 달간 범정부 합동 단속에 나선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의심 의료기관을 선별하고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전개할 방침이다.
의약계에서는 원내 마약류 전문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당국이 수가 현실화를 통해 실질적인 관리 체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