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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들 '전쟁 참여 거부'에 "도움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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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들 '전쟁 참여 거부'에 "도움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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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동맹국을 끌어들이려던 시도를 포기하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호소를 거부한 동맹국들을 질책하며 더 이상 도움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동맹국들을 경시해온 결과 동맹국들도 즉각적으로 거부에 나서면서 전략적 판단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맹국 대부분이 우리의 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NATO 동맹국들을 질책하고 미국이 이미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나토 국가들이나 일본,호주,한국 등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도 않는다”(WE DO NOT NEED THE HELP OF ANYONE!)고 대문자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서줄 지 오랫동안 의문이었다"며, "우리에게 나토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는 그들이 개입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험대였다"고 말한 바 있다.


    분쟁이 계속되는 동안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의 전쟁 개입 요청에 응할 것으로 보이는 조짐은 거의 없었다.

    블룸버그는 동맹국들이 과거처럼 트럼프의 요청을 정중하게 고려하거나 달래는 대신, 이번에는 많은 유럽 지도자들이 고민의 흔적도 없이 간결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일의 메르츠 총리가 트럼프의 요청이 있은지 하루도 안돼서 단호하게 군사적 수단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유럽 전역의 거절 입장이 공고해졌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국이고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긴밀한 군사 파트너인 그리스와 폴란드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7일에는 “우리는 분쟁 당사자가 아니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호소에도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을 경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유럽의 전략적 판단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했을 때,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문제, 나토, 그리고 무역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달래는데 주력했다.

    트럼프가 나토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라고 요구했을 때도 순순히 따랐으며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계속 관여하도록 하기 위해 15% 관세 부과에도 동의했다.


    그러나 그 같은 전략 이후에도 트럼프는 나토 관할권인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나서는 등 동맹에 대한 배려대신 결례와 억지쓰기로 돌려줬다.

    특히 이란의 경우 유럽이 전쟁에 참여했다가는 자칫 10년전 유럽을 충격에 빠뜨렸던 테러 재발이나, 중동의 난민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컸다. 메르츠총리도 16일 “이 전쟁이 대규모 이주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유럽 지도자들도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여파 수습이 시급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산업 경기 침체, 심지어 식량 공급 차질까지 우려하게 됐다.

    이번에 동맹국들에게 삐진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동맹국들과의 협상이나 대화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잇따라 거절을 표명하기 전인 15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요청에) 만약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나토의 미래에 매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에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인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전함 파견 요구에 대해 법적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나 참의원 위원회에서는 “파병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었다.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동 전쟁으로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은 13명의 군인을 잃었다.

    현재 미국내에서도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추종자중 하나로 대테러 최고 책임자인 조 켄트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며 전쟁에 항의하는 의미로 사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켄트 국무장관의 사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란이 실제로 위협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켄트가 "좋은 사람이었지만,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미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여 배럴당 약 3.79달러 까지 상승했으며 ,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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