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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꽃길 걸었으면 내려오길" 대구 중진 컷오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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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꽃길 걸었으면 내려오길" 대구 중진 컷오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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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대구 현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강행할 것을 시사하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충북에서도 불공정 경선 의혹이 불거지며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공천 신청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1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도 달라져야 한다”며 “새 얼굴, 새 감각,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현역 중진에 대한 컷오프 구상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9명 중 중진 의원과 일부 예비후보를 컷오프한 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초선)의 양자 대결 구도를 짜려고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 구상대로 공천이 이뤄질 경우 현역 중진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며 “보수 진영에서 표를 갈라 먹고 김 전 총리가 당선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구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동혁 대표를 만나 후보들이 수긍할 만한 경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장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항간에 떠도는 방식은 낙하산처럼 보여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시민과 후보들이 수긍할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경선이 방안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충북에서도 ‘공천 내정설’이 돌며 후보자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공관위가 사실상 김수민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충북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 전 시장은 전날 밤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충북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 박덕흠 의원과 재선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장 대표를 면담하고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부산시장 공천을 두고도 잡음이 일었다. 이정현 위원장이 지난 16일 공관위 회의에서 부산시장에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초선)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하자 곽규택·서지영 의원과 정희용 사무총장이 반발했다. 이후 주 의원 본인이 “경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17일 공관위가 수용해 일단락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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