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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베팅한 도박꾼들…"30분 안에 수정해" 기자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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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베팅한 도박꾼들…"30분 안에 수정해" 기자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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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베팅 결과를 바꾸기 위해 기자를 협박했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미래 예측 사이트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시절 당선 여부도 베팅 된 적 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자사의 군사 전문기자 에마누엘 파비안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 관련 보도를 수정하라는 압박과 함께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파비안은 지난 10일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예루살렘 인근 베이트셰메시 인근 공터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구조당국 등을 인용해 "미사일이 시 외곽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보도 후 일부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파비안에게 수정 요청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떨어진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요격된 미사일의 잔해'라고 보도를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식이다.

    파비안은 "이스라엘군에서 들은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이는 탄도미사일이지 단순한 파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파편은 이처럼 큰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더 많은 협박 메일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메시지를 통해 "30분 안에 기사를 수정하라"며 "수정하지 않으면 상상하지 못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우리가 90만 달러를 잃게 되면 그 이상을 들여 당신을 끝장낼 것"이라며 "집 주소와 가족 정보도 알고 있다"고 협박했다. 일부는 금전 보상을 제시하며 보도 수정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은 이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등 다양한 경로로 이어졌다. 심지어 기자의 지인에게 접근해 보도 수정을 설득하도록 시도하기도 했다.


    파비안은 메시지를 보낸 이들을 추적해 이들이 폴리마켓에서 '이란이 3월 10일 이스라엘을 타격할까' 여부를 놓고 내기를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폴리마켓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측 시장 중 하나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미래 사건 발생 가능성을 두고 내기를 할 수 있다.

    해당 베팅에는 1400만달러(약 208억원) 이상이 걸렸다. 베팅 규정상 요격된 미사일은 '공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다는 쪽에 걸어 돈을 잃게 된 도박꾼들이 파비안에게 협박한 것이다.


    파비안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이스라엘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폴리마켓 측도 성명을 통해 "기자에 대한 괴롭힘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서비스 이용약관을 위반하며 플랫폼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계정을 차단하고, 수사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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