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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내쫓겠다" 엄포에…주식병합 갈수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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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내쫓겠다" 엄포에…주식병합 갈수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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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만 100개 이상 국내 중소형 상장사가 주식을 병합한다. 오는 7월 예고된 ‘동전주 퇴출’ 제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들어 주식 병합을 결정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20곳에 달한다. 1월 한 곳에 불과하던 주식 병합 결정 기업이 2월에 22곳으로 늘어나더니 3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여섯 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로 77.5%(93곳)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이는 지난달 금융당국이 동전주를 시장에서 내쫓겠다고 밝히면서 벌어진 일이다. 변동성이 커 주가 조작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7월부터는 거래일 기준 30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이에 지난달부터 동전주 기업의 ‘주식 병합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 병합은 가장 손쉽게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원인 주식 열 주를 합치면 주가를 5000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유통되는 주식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증권업계도 주식 병합이 근본적인 동전주 탈출 방식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업 가치는 그대로여서 다시 주가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유통 주식 수를 2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주가를 끌어올린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대표적 사례다. 주식 병합 이후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주가는 1761원으로 올랐지만 현재 다시 824원으로 내려앉았다.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으면 여전히 상장폐지 대상이다. 코스닥시장 기준 시가총액이 150억원을 넘어야 상장이 유지되는 규정도 있어 제도를 우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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