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 상승한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였다. 간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기조연설을 통해 직접적으로 감사를 표한 삼성전자가 2.76% 오르면서 반도체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며 ‘100만닉스’에 복귀했지만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며 0.41%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두산테스나(13.6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3.16%, 기아가 3.27% 올랐고, 현대위아(6.28%), 삼현(13.84%)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코스피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WTI 가격 간 단기(4주) 상관계수가 -1에 가깝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해야 코스피가 상승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5717.13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장 막판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관투자가가 736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08억원, 1775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줄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