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바야마 츠토무 감독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7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바야마 감독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아시아도'는 그가 지난 6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도쿄 아사쿠사 출신인 고인은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후 'A 프로덕션'으로 자리를 옮겨 '명랑 개구리 뽕키치', '원조 천재 바카본' 등 다수의 명작에서 작화 감독과 연출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1980년대부터 2004년까지 20년 넘게 '영화 도라에몽'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다. 1998년에는 '영화 도라에몽 노비타의 남해대모험'으로 매일영화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닌자보이 란타로', '마루코는 아홉살', '쾌걸 조로리' 등의 연출과 총감독을 맡아 일본 국민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78년 동료인 고바야시 오사무와 함께 스튜디오 '아시아도'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아시아도 측은 추후 별도의 고별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