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기사가 현관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상자 수십 개를 쌓아뒀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낳고 있다.
지난 16일 스레드에는 '이게 택배 기사가 하는 테러인 거야?'라는 제목과 함께 현관문 앞에 커피 믹스 상자 약 20개가 쌓인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문한 양이 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문을 막아버렸다"며 "다른 물건들을 더 많이 시켜도 이렇진 않았는데 내가 너무한 거냐, 배송 기사가 너무한 거냐"고 했다.
A씨는 같은 층에 공용 공간이 충분했다며 "문만 열리게 살짝 뒤에 쌓아둬도 되지 않나. 문을 못 열게 막았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게시글에는 댓글 1300여개가 달리며 의견이 엇갈렸다.
택배 기사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쪽에서는 "누가 봐도 악의적으로 문 앞에 적재해놓은 것", "현관문을 막는 건 소방법 위반", "대량 구매해도 택배 기사는 박스 1개당 수수료를 받는데 많이 시키는 게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A씨를 지적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남편이 택배 회사를 운영한다는 한 네티즌은 "한 집에서 많이 시키면 편하지 않냐는데 기사님마다 하루에 정해진 물량이 있다. 저러면 저 한 집 때문에 물량이 다 밀린다"고 했다.
"저 정도 물량이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 오든지 분할 배송시켰을 것", "택배 기사 얼굴 보려고 또 주문하는 것도 보복"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