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이 미국서 인공지능(AI) 뇌전증 관리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조인트 벤처(JV) 멘티스 케어와 함께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범용 AI 모델 개발을 위한 2년간의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는 발작 감지 및 실시간 예측을 위해 병원용 정밀 장비부터 간편한 웨어러블 기기까지 활용 가능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환경의 표준인 10~20 뇌파(EEG) 시스템부터 축소 채널 기반 웨어러블 EEG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일관되게 작동하는 트랜스포머 기반 EEG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목표다.
연구를 통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지속적인 뇌전증 모니터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멘티스 케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측이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공동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 큐레이션 및 표준화된 전처리 파이프라인 구축 ▲고성능 발작 감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다양한 환자군 및 기록 환경에서의 검증 ▲축소 채널 기반 웨어러블 EEG 시스템에 대한 모델 적응 ▲발작 전 실시간 예측 모듈 확장 등 5개 핵심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향후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될 실제 제품은 추가 개발과 임상시험, 관련 규제당국의 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멘티스 케어와 에모리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뇌파 분석 AI 기술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의 고도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CEO는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하려고 하는 범용 AI 모델은 연속적이고 실제 생활 환경에 기반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3명 중 1명에게 이는 향후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