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인해 미국에 있어야 한다며 "한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기 요청에 따라 새로운 날짜가 정해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었다. 작년 10월에 만나 무역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한 두 정상은 올해 최대 4차례 만날 수 있다고 백악관 측은 예고해 왔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미뤄지게 된 것은 미중 양국 간의 관계가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회담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때문에 "만남이 미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주로 공급받는 중국 등이 해협 관리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15일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 "중국은 흥미로운 사례"라면서 "그들은 90%의 원유를 그(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얻고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올 거냐고 물어봤고, 우리는 (그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다. 그들이 오지 않을 수 있는 더 깊은 이유들도 있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그들은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은 지난 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개시 내용을 문제삼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