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국내 대표 기업의 수혜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7일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아 핵심 축으로 삼고, 여기에 SK스퀘어(15%)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 지분가치 중 SK하이닉스 비중이 압도적인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ETF 내 SK하이닉스 실질 노출도를 약 40% 수준까지 높였다.
포트폴리오에는 AI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기업도 포함했다. 삼성전기(15%), 이수페타시스(9.19%), 리노공업(4.8%), 원익IPS(3.7%)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제조사의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점도 메모리 업체의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설비를 우선 배정하고 있는 데다, 기술 난도가 높아 생산 수율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수혜는 결국 메모리 제조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반도체 ETF 중 반도체 ‘투톱’ 주가 흐름을 가장 유사하게 추종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