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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젤리 공장에서 시작하는 상상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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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젤리 공장에서 시작하는 상상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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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랑한 젤리 하나가 만들어지려면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질까. 재료를 섞고 흔들고 굳히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넘어지고 구르고 다시 일어나는 수많은 순간들이 있다. 빠르게 완성되기보다 그 사이사이에 스며든 우연과 장난, 느리고 엉뚱한 시간을 춤으로 풀어낸 무대가 5월 우리를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신작 무용 '젤리디너'를 오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젤리를 만드는 상상의 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발견되는 호기심과 상상력에 주목한 어린이 무용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길 대신, 돌아가는 길에서 발견되는 즐거움과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을 몸의 언어로 보여준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그동안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확장하며 현대무용의 문턱을 낮추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 역시 어린이들이 동시대 무용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움직임의 리듬과 장면 구성, 무대 이미지까지 어린이 관객의 감각에 맞춰 설계해 춤을 ‘이해해야 하는 예술’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는 놀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안무는 이재영이 맡았다. 그는 2019년 발표했던 자신의 작품 '디너'를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했다. 기존 작품의 움직임 구조와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되 장면의 흐름과 리듬을 보다 직관적으로 다듬었다. 어린이 관객이 몸의 움직임에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 위에는 젤리처럼 말랑한 상상력이 춤으로 펼쳐진다. 작은 젤리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의 묘미일까.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들이 젤리와 함께 만들어지면서 객석에는 웃음꽃이 피어날 것 같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돌고 돌아가는 시간'이 지닌 재미와 감각을 촘촘하게 표현하겠다고 설명한다. 무대 위 젤리 공장은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탐색하라고 응원하는 사랑스런 공간이 된다.

    공연에 앞서 어린이 관객을 위한 움직임 워크숍도 마련될 예정이다. 공연의 분위기, 춤을 미리 경험하는 자리로 어린이 관객의 몰입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작품에는 김경민, 김소연, 이우빈, 정철인, 정혜지 등 다섯 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음악은 작곡가 채석진이 맡아 공연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며 무대의 리듬을 만들어간다. 무대 디자인은 김종석, 조명 디자인은 이정윤이 맡아 젤리 공장의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드라마투르그 권지현을 비롯한 창작진 역시 어린이 관객의 감각을 고려한 섬세한 장면 구성을 함께 완성했다.

    안무가 이재영은 연극 연출, 마임,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춤의 영역을 확장해 온 안무가다. 그는 작품마다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며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서사를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린 시절 장난감과 놀며 세상을 탐색하던 기억에서 출발해 ‘왜(Why)’와 ‘어떻게(How)’를 묻던 시간의 감각을 무대 위로 불러온다.


    공연은 약 60분 동안 진행되며 48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다양한 시간대에 공연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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