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 분쟁 이후부터 이날까지 KRX300 금융지수는 약 8.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1.12%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상장사 2277곳 가운데 3월 셋째주(16~22일)에 정기 주총을 여는 기업은 총 211개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102곳, 코스닥시장 107곳, 코넥스시장 2곳이 같은 기간 주총을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총 시즌 핵심 변수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꼽았다. 지주사와 금융사는 경영권 안정 및 자본 관리 목적 등으로 자사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관련 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DB증권은 “최근 이란 전쟁 이후 코스피 PER이 8.51배로 장기 평균 9.78배를 밑돌면서 이벤트 충격으로 기존 상법 개정안 모멘텀이 일부 희석됐을 여지가 있다”고 했다.
특히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롯데지주(27.5%), SK(24.8%), 두산(16.2%) 등 지주사와 미래에셋증권(23.1%) 등 금융주가 주목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