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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첫승에 들뜨지 않아…다승 올려 해외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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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첫승에 들뜨지 않아…다승 올려 해외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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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의 5년 그리고 2부 투어까지 떨어졌던 뼈아픈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줬어요. 첫 승에 들뜨기보다는 힘들었던 시절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기억하려고 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 만에 정규투어 91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임진영(23)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그는 지난 15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CC에서 막을 내린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이튿날 새벽 4시40분에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오전 9시 예정됐던 필라테스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미리 잡아둔 일정을 취소할 생각이 없었다”며 “오히려 땀을 흘리니 개운하다”고 말했다.


    덤덤한 반응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임진영이 얼마나 악착같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었는지 안다. 그는 데뷔 2년 차에 정규투어 시드를 잃고 드림(2부)투어로 떨어졌다. 이예원 같은 동기들이 1부 투어에서 승승장구할 때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차피 내가 뛰어야 할 곳이고, 여기서 무조건 살아남아 정규투어로 올라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밑바닥에서 다진 단단한 멘털은 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서 빛을 발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진영을 통산 9승의 프로 데뷔 동기 이예원이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임진영은 경기 내내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몰두했다. 마지막 홀에서야 2위가 이예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마음이 들뜨면 실수할 것 같아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했다.


    동계 훈련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임진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이예원과 전지훈련을 함께했다. 그는 “친구인 예원이를 보며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며 “스윙 템포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면서 자기 객관화에 열중했다”고 설명했다. 휴식과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로토크 퍼터로 교체해 심리적 안정감을 더한 것도 힘이 됐다고 한다.

    생애 첫 승을 거둔 임진영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2승으로 잡았는데 아직 수정하지 않았다”며 “다승을 통해 세계랭킹(16일 기준 243위)을 끌어올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다양한 해외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KLPGA투어는 다음달 2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에서 열리는 더 시에나 오픈으로 재개된다. 임진영은 국내 개막전 전까지 주어진 2주간의 휴식기에 차분히 숨을 고를 예정이다. 그는 “첫 승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대회도 배운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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