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장 추가 공모 저울질

‘다 이겨도 서울에서 지면 이긴 게 아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 시장이 국민의힘 지선 광역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선 후보 접수 마감일인 지난 8일 당 지도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튿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지만, 오 시장은 “국민들은 가시적 변화를 원한다”며 당 지도부에 추가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신청을 마쳤다.
여당인 민주당은 김영배, 박주민, 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후보와 다른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국회의원이 경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자 정 후보 측이 즉각 반발하면서다. 정 후보 캠프에는 이해식 선대위원장, 채현일 선대총괄본부장, 오기형 정책본부장, 이정헌 미디어소통본부장, 박민규 전략본부장 등 현역 의원이 합류해 있다.
경기도에선 추 의원이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김동연 지사를 추 의원과 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추격 후보들은 김 지사에게 과거부터 제기돼 온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을 지속해서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1 대 1 구도 완성된 인천
인천은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1 대 1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시장에게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3선인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쌓은 전국적 인지도를 선거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에서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선 공천 신청을 마친 김진태 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대전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에선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등록했다. 대전시장에는 박범계·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이 경합하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등이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김태흠 지사가 이날 충남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고,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에는 각각 현역 이장우·최민호 시장이 공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전재수, 부산 출마 공식화
부산에선 전 의원이 이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선 박 시장과 주 의원이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에선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선 대구시장 후보 신청자가 아직 없는 상태다. 일각에선 김부겸 전 총리 차출설이 제기된다. 경남에는 김경수 전 지사가 단수 공천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3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17%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5%로 민주당(29%)에 뒤졌다.
강현우/정상원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