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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신 틱톡 탄 에스티로더, 中서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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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신 틱톡 탄 에스티로더, 中서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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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부진하던 글로벌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반등하고 있다. 월가에선 면세점 등 오프라인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구조 전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회사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라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다.
    ◇중국 매출 13% 늘며 호실적

    에스티로더는 중저가 화장품보다 백화점 및 고급 매장에서 판매되는 ‘프레스티지’급 브랜드에 집중하는 회사다. 라메르, 크리니크, MAC, 조말론 런던, 톰포드 뷰티 등 유명 브랜드가 에스티로더의 포트폴리오다. 회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스킨케어, 메이크업(파운데이션 제품), 향수, 헤어케어 등 4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라메르, 디오디너리 등 브랜드 화장품이 포진된 스킨케어 부문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에스티로더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된 워시가 회사 오너 가문의 사위여서다. 회사는 1946년 미국 뉴욕에서 유대계 조지프 로더, 에스티 로더 부부가 창업했다. 워시 지명자는 창업주의 차남 로널드 로더의 딸 제인 로더와 2002년 결혼했다. 로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친구로, 막후에서 사위의 의장 지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10~12월) 매출은 약 42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0.89달러로 월가의 시장 예상치보다 0.27달러 많았다. 전년 동기(0.62달러)와 비교하면 43% 급증한 수치다.


    신성장 지역으로 꼽고 있는 중국 매출이 9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게 고무적이란 평가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전반적 소비 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에스티로더의 브랜드 파워는 오히려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에스티로더는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도 40만 주 보유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초 최고가(121.64달러)를 찍은 뒤 94.27달러(이달 10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에스티로더 측이 “올해 관세로 인한 확정된 손실이 1억달러에 이르고,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힌 점에 시장이 우려를 나타냈다.

    작년 말 중국 베이징, 상하이의 공항 면세사업자인 선라이즈에서 새 사업자로 제품 유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생긴 매출 공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매출의 핵심 축인 공항 면세점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올해 새로 취임한 파베리 CEO가 백화점·면세점 의존도를 낮추고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 틱톡 숍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바뀐 변화다.



    월가에선 주가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진행 중인 유통 채널의 개혁이 효과를 거두면 젊은 고객 층 유입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에스티로더의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올려 잡고 ‘미국 우량주 목록(US1)’에 포함시켰다.

    한국 국민연금의 공격적 매수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가 보유주식 현황)를 통해 에스티로더 주식을 40만3817주까지 대폭 늘렸다고 보고했다. 보유 주식 규모는 4228만달러(약 625억원)에 달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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