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해양 보안 및 위험 관리 업체에 따르면 이란의 폭발물을 실은 보트들이 12일(현지시간) 이라크 해역에서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원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걸프 해역에서도 선박 세 척이 포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라크 항만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최소 한 척의 유조선에서 불이 나 밤하늘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과 함께 승무원들이 구조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번 공격의 표적은 마셜 제도 선적 ‘세이프시 비슈누호’와 몰타 선적 ‘제피로스호’로, 두 선박 모두 이라크에서 연료를 선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 따르면 영상 속 선박 가운데 하나가 '제피로스호'라고 확인했습니다. 선박의 형태와 특징이 기존 이미지와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서도 12일(현지시간) 기준 두 유조선이 이라크 영해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선박이 이라크 영해 내 선박 간 하역 구역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은 오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같은날 공개된 영상에는 오만 살랄라 항구의 곡물 저장 사일로에서 불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국 해양 보안회사는 이번 공격으로 석유 저장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배치와 사일로, 전봇대 등 주변 구조물이 기존 사진과 위성 이미지와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공격 장소는 라이수트 지역의 살랄라 항구로 확인됐습니다.
오만 국영 TV에선 드론이 항구의 연료 탱크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오만 정부는 이번 공격에도 국내 원유와 석유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한 겁니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2시 50분 현재 배럴당 100.5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유도 배럴당 105.1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는 94.16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