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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너무 외롭다"…'모텔 살인녀' 자작 카톡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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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너무 외롭다"…'모텔 살인녀' 자작 카톡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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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피해 남성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일부 유출됐다.

    10일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 씨가 피해 남성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장문의 글이 담겼다. 메시지에서 김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는 취지의 내용을 남겼다.

    메시지에 따르면 김 씨는 “제가 그날 급 터져서(생리로 추정) 여기서 자기 불편하다 집에 가야 될 것 같다고 하니 오빠가 택시비로 쓰라며 현금을 줘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빠가 제 핸드폰으로 치킨을 시키고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졸려 먼저 잠든 것 같은데 기억이 나는지는 모르겠다”며 “음식이 올 때쯤 오빠를 잠깐 깨웠는데 본인 카드로 결제하라고 해서 카드로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에 챙겨가서 혼자 먹으라고 하셔서 일단 챙겼지만 오빠는 자고 있고 혼자 먹기는 너무 외롭다. 다음에는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덧붙였다.



    다른 메시지에서는 귀가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다시 설명했다. 김 씨는 “택시로 귀가하고 있다. 나랑 함께 있으려고 방을 잡았을 텐데 하필 갑자기 배가 아파서 먼저 간다 했다”고 적었다.

    또 “생리대도 없기도 했고, 게다가 현금다발로 택시비 쓰라고 주시고 맛있는 거 사줘서 고맙다. 하지만 먼저 잠들어서 서운하다”고 썼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상대방의 답장은 확인되지 않는다. 수사 관계자는 이러한 정황 등을 근거로 메시지가 알리바이 확보를 위한 자작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김 씨가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정신질환을 가장해 처방받은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에 타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피해자의 의식불명 피해 상황을 확인한 바 있음에도 후속 피해자들에게 양을 늘려 투입하는 등 잔인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별건의 형사 고소를 위해 정신과 진료 기록이 필요해지자 실제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지 않음에도 해당 병명으로 처방을 받아 약품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약품이 사건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께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지난 19일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전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김 씨의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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