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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SW 종말론' 깬 오라클, 클라우드 타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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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SW 종말론' 깬 오라클, 클라우드 타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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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의 상징과도 같았던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매출 전망을 내놨다. 매출을 뛰어넘는 거액의 자본 지출로 우려를 샀던 클라우드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수주잔액도 크게 늘어나며 시장의 불안을 상당 부분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인프라 매출 84% 급증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1억9000만달러(약 2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69억1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54억6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79달러로 예상치(1.70달러)를 웃돌았다.

    성장의 견인차는 클라우드 인프라(OCI)였다. 오라클이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AI 기업에 대여하는 사업 부문이다. OCI 매출은 전년 대비 84% 급증한 49억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성장률(68%)을 크게 넘어섰다. 월가에서 예상한 성장률(79%)도 뛰어넘었다. 오픈AI,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오라클의 인프라 채택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OC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9억달러로 나타났다.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4분기만을 남겨둔 2026회계연도 매출은 670억달러로 유지했지만,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은 기존보다 10억달러 상향한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66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근거로는 폭증한 수주잔액을 제시했다. 오라클 경영진이 공개한 수주잔액은 전년 대비 325% 급증한 5530억달러다.
    ◇월가의 말썽쟁이 벗어날까
    오라클은 지난해부터 월가 대형주 가운데서도 유독 변동성이 컸다. 주가가 연초 168달러에서 ‘AI 랠리’에 힘입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9월 이후 과도한 자본지출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이 아쉽다는 ‘AI 거품론’에 휘말리며 주가가 연말까지 33%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SaaS가 오픈AI, 앤스로픽의 범용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이라는 공포에 휩쓸리며 주가가 23%가량 조정을 받았다.



    오라클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우려를 거론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시칠리아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SaaS 종말론’을 언급하며 “단일 기능을 보유한 소규모 SaaS 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오라클의 플랫폼 생태계는 오히려 AI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AI 코드 생성 기술 덕분에 더 적은 인력으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클은 혁신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SaaS 종말론은 우리에게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수주잔액 증가를 통해 오라클이 성장궤도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AI 인프라 수요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실적 발표 후 오라클 목표주가를 149달러에서 32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미국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오라클은 8.7% 급등한 1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범진 기자/뉴욕=박신영 특파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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