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군 헬리콥터 소리가 가득했던 의정부가 신흥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2018년 미군이 경기 평택으로 떠난 뒤 반환 공여지 주변 재개발이 활발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등 교통 호재도 관심을 끈다.
◇GTX 호재, 의정부역 주변 인기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내년 입주하는 더샵 의정부역링크시티 분양권이 1억원가량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8억9900만원(22층)에 팔려 분양가(7억1320만원)보다 1억8580만원 비쌌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8층, 6개 동, 1401가구 규모다. 2023년 분양 때 지역 최고 분양가로 나와 미달 우려가 있었지만 1순위 청약 경쟁률 5.2 대 1을 기록했다.
지하철 의정부역(1호선)과 흥선역(의정부 경전철) 역세권에 신세계백화점도 가까이 있어 ‘랜드마크’로 통한다. 2032년께 의정부역에 GTX-C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1분 걸리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2024년 준공한 길 건너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전용 66㎡도 지난달 5억3000만원에 손바뀜해 처음 5억원을 넘겼다.
라과디아 부지에선 분양 단지가 추가로 나온다.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다음달 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47층, 3개 동, 아파트 400가구와 오피스텔 156실로 이뤄진 주상복합이다. 같은 부지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양우내안애’도 곧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 동에 아파트 1252가구, 오피스텔 48실 등이 들어선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링크시티 분양권 가격과 얼마나 차이 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5개 구역에서 재개발 추진
인근에 재개발도 활발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의정부 내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지가 15곳에 이른다. 기존 3600여 가구 노후 빌라촌이 1만5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장암2구역 등 일부는 2008년 추진위를 구성해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과 주민 반대로 사업을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미군 기지 이전과 교통망 개선 기대에 분위기가 달라져 작년에만 9곳이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구성을 마쳤다. 규모가 큰 재개발 구역인 장암2구역(2319가구)도 그중 하나다.장암3구역(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815가구)은 오는 9월 입주한다. 장암5구역(954가구)은 상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에 나선다. 의정부9구역과 가능3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의정부9구역은 지하 2층~지상 45층, 1850가구로 변신한다. 최근 현장 설명회에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KCC건설, SK에코플랜트, BS한양, 대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주한미군 2사단 사령부로 쓰였던 캠프 레드 클라우드 인근 가능동에선 9개 구역이 재개발을 추진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