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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곧 끝난다" 트럼프 호언장담에도…각료들은 '신중'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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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곧 끝난다" 트럼프 호언장담에도…각료들은 '신중'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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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 이란 전쟁의 종료 시점에 관해 엇갈린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백악관 및 각료들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설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행정부 내에서 이 전쟁의 ‘출구전략’에 관해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초기에는 전쟁 목표 달성에 약 4~6주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료 시점은 “궁극적으로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아울러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고 탄도 미사일로 위협하지 못해야 한다는 조건을 언급했다. 이란의 명시적인 항복 선언이 없고, 이란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종전 선언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나 이란 지도자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 등은 조건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에 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유가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쟁의 종료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고, 이것이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추측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인터뷰에서 전쟁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발언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곧 끝난다”는 발언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부분을 얼버무린 것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재개하는 것이 “계획의 일부”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전쟁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능력 무력화 △미사일 제조공장 파괴 △해군 무력화 세 가지만을 꼽았다.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는 일도 벌어졌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10분이 채 못 되어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시장은 기대감에 부푼 상태였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7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80달러대 중반으로 돌아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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