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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또 오르나' 공사비 들썩?…건설업계 긴장하는 이유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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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또 오르나' 공사비 들썩?…건설업계 긴장하는 이유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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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자재 가격이 오를 전망인 상황에서 지난 10일부터 개정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공사비 상승 요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로 전장보다 11.9% 하락했습니다. 하루 낙폭은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불과 하루 새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하면서 우려는 크게 줄었지만 건설업계에선 상황을 그리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원유 가격이 출렁이면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서입니다.


    건설업은 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원유, 즉 유류비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원유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주택 건축 비용은 약 0.09% 올랐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가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공사비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단기간 출렁이는 것은 운임 등에 영향을 미칠 순 있어도 전반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시행도 집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노란봉투법은 쉽게 설명해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엔 하청 노동자는 하청업체와 교섭했지만 이젠 원청 건설사도 사용자로 인정됩니다.



    건설업은 원청과 하청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면 하청 노동자가 원청 건설사와 직접 교섭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현장 협상 부담을 늘리고 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공사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공사가 지연돼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이는 결국 '돈'으로 직결됩니다. 늘어난 시간만큼 금융 비용이 계속 발생할 테고 인건비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에서 공사가 지연된다면 조합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고 이는 일반 분양 물량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일반 실수요자도 가격 상승 부담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은 다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건설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당장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공급이 시급한 서울에서 갈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런 갈등은 분양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런 변화가 단기간에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금리, 대출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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