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다크비(DKB)가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아이돌의 삶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다크비(이찬, D1, GK,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숙소 생활과 연습 과정 등 일상을 공개했다. 영상 제목은 '7년간 수입 0원 꿈을 위해 열심히 사는 7명의 아이돌'이다. 멤버들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이어지는 치열한 연습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영상에서는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이어지는 강도 높은 연습 현장도 공개됐다. 멤버들은 반복되는 안무 연습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대 준비에 몰두했다. 이들은 "한 곡을 하더라도 이 무대를 죽이겠다는 마인드로 임한다"고 말하며 무대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연습 과정에서도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에너지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크비의 음악적 역량 역시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멤버들이 직접 안무를 구상하고 파트를 나누는 과정이 공개됐으며, 리더 이찬은 작업실에서 곡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멤버들은 "돈을 따라갔다면 이 일을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음악과 무대를 향한 열정이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아이돌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희찬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비행기 타고 다닐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찬은 "스타의 삶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일을 하는 분들보다 오히려 공허할 때가 많다. 스케줄이 없으면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일이 없으면. 그래서 이 직업에 대한 자기계발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경제적인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찬은 "식비는 하루에 2만원으로 해결하고 있다. 수익은 민감한 문제다. 조심스럽기도 하다. 돈을 벌려고 하면 이 직업은 절대 하면 안된다. 시간과 열정을 바치는 양에 비해 돌아오는 돈은 사실 되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7명이고 하루에 샵만 가도 돈이 많이 깨지고 믹싱비, 스타일링비, 앨범 비용이 되게 많다. 회사도 힘들 거다. 관리를 하는 게. 직원들도 20명 정도 있다. 월급도 다 줘야 하고"라고 덧붙였다.
멤버 유쿠는 정산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수익을 내려면 회사가 해주는 만큼의 배로 돈을 벌어야 저희한테 수익이 나는데 그게 아니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GK 역시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7년 동안 먹여주고 재워주시고 예쁘게 꾸며주시고. 회사가 되게 크지 않냐. 넓은 데서 연습도 하고"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현재 상황을 서로가 함께 감당하는 투자라고 표현했다. 이찬은 "저희가 선택한 거니까 그거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팬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났다. 멤버들은 다시 태어나도 다크비로 활동하고 싶을 만큼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팬클럽 '비비(BB)'가 기다려주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서 다크비는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멤버들은 "끝까지 가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말했다. 또 2년 뒤의 자신들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건강만 해라"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소속사에서 이 콘텐츠 왜 찍게 해주고 컨펌해 줬는지는 모르지만 정산 0원이라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다르게 열심히 살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돌 같다", "다크비는 희망이다. 이름 아는 사람들 많다", "힘든 아이돌의 현실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가는 멤버들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아직도 정산을 못 받았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년 데뷔한 다크비는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에도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는 팀이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실력파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