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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오일 쇼크의 교훈…"Fed 긴축 나서면 경기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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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오일 쇼크의 교훈…"Fed 긴축 나서면 경기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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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유가 충격의 지속 기간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이후 국제 유가는 기록적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이 여파로 지난 일주일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의 모든 주요 자산군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월가에서는 지정학적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역사적으로 비교적 짧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마니시 카브라는 지난 50년간의 유가 급등 사례를 분석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03년 이라크 전쟁, 1990년 걸프전, 1979년 이란 혁명,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OPEC의 석유 금수 조치가 포함됐다.

    그는 현재 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 충격의 지속 기간과 중앙은행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카브라는 “글로벌 시장에 중요한 변수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며 “첫째는 유가 충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둘째는 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1970년대 오일 쇼크가 경기 침체로 이어진 것은 Fed의 긴축 정책이 충격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기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아직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일시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인 ‘5년 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미국 국채 시장에서 파생된 지표로, 5년 뒤부터 시작되는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낸다. 이 지표는 지난해 여름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카브라는 “결국 중앙은행이 이번 유가 급등을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보고 넘어갈지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변수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군사 개입을 축소할지 여부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거의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CA리서치는 이번 충돌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군사 전략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과 관련해선 유가 급등기에 미국 주식이 다른 지역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동시에 달러와 금 가격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유가는 충격 발생 이후 1주일 평균 9.9% 상승했고 3개월 후에는 33.2%, 6개월 후에는 30.9%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 가격도 1주일 후 평균 2%, 3개월 후 5.2%, 6개월 후 22.6%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주식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식 지수는 1주일 후 평균 ?0.9%, 3개월 후 ?2.7%, 6개월 후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S&P500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해 1주일 후 평균 0.3%, 6개월 후에도 0.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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