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중동향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올해 2월 23일 1976에서 3월 3일 2062, 3월 9일 3622로 폭등했다. 선사들이 ‘전쟁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어서다. 선가 대비 0.025~0.25%에 불과하던 전쟁보험료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1~3%로 올랐다. 물류사들은 이에 따라 20피트 컨테이너당 20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3000달러를 추가로 물고 있다.
중동향 물류는 대부분 중동 최대 물동항인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항을 이용하는데 이 항구가 호르무즈해협에 있다.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는 국내 물류회사도 운임료 급등, 운임 중단 등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컨테이너선은 약 170척(45만 TEU)으로 추산된다.
국내 물류회사의 95%를 차지하는 중소 물류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항공 물류가 주력인 R사는 카타르항공 운항이 중단돼 중동 지역에 보내던 화물이 묶인 상태다. 급한 대로 유럽 항공으로 우회하고 있지만 운임이 ㎏당 1000~2000원 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그동안 밀린 화물 수요가 급증해 운임료가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이정선 중기선임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