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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청년 일자리 큰 장' 삼성 공채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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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청년 일자리 큰 장' 삼성 공채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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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공개채용을 시작한 해는 1957년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당시 삼성물산 채용에 1200명 넘게 몰렸고, 이 중 27명이 선발됐다. 혈연·지연 중심의 채용 관행이 일반적이던 시절 신문 광고를 통해 직원을 뽑겠다고 알린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 “기업의 흥망은 인재에게 달려 있다”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 철학에 따른 것이다.

    산업화와 함께 공채는 대기업이 인재를 확보하는 표준 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정착됐다. 매년 수십만 명의 대학생이 취업 관문을 넘기 위해 각 기업 공채 시험에 도전했다.


    삼성은 공채 제도에 변화를 주면서 채용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했다.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다. 학력·성별·대학과 지역 차별도 없앴다. 1995년에는 ‘열린 채용’을 선언하며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시작했다. 암기 위주 시험을 ‘사고 능력’ 중심으로 뜯어고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채용 도구를 만들어보라”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가 발단이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SSAT의 명칭을 글로벌삼성직무적성검사(GSAT)로 바꿨다. 2020년에는 온라인 GSAT를 시작했다.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고사장에 모이지 않고도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원격 시스템을 마련했다.

    취업 시장의 기준 역할을 해온 삼성의 신입 사원 공채는 올해로 70년째다. 대부분 기업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이 공채를 통해 뽑은 인원은 누적 약 50만~60만 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합격자 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매년 발표하는 연간 채용 인원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다.


    삼성이 최근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공채 일정을 내놓자 취업 커뮤니티는 ‘큰 장’이 섰다는 분위기다. 수시 채용이 대세인 시대에도 청년들에게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는 필요하다. 70년 이어온 삼성 공채가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다.

    이심기 수석논설위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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