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출신 기업가 조시 페인(사진)이 ‘인공지능(AI) 골드러시’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창업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엔스케일(Nscale)이 3년여 만에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해서다.엔스케일은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노키아 등이 참여한 시리즈C 투자를 통해 2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46억 달러(약 21조원)로 평가받았다.
호주 출신인 페인은 석탄 탄광 노동자였다. 그는 경영서를 읽으며 기업가 정신을 키웠다. 이후 단백질 보충제·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했고, 호주 건설노동자 채용 플랫폼도 구축했다. 재생 에너지와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도 도전했다.
페인은 2024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며 노르웨이 대형 투자사 아케르ASA의 최고경영자(CEO) 외빈드 에릭센에게 링크트인으로 무작정 메시지를 보내 사업 제안을 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는 “페인의 독특한 행로는 오늘날 AI 열풍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쏟아져 신생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급격한 외형 성장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AI 열풍이 한풀 꺾이면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