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가 신장전통시장 일대 전신주 철거에 들어가며 원도심 전선 지중화 사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남시는 10일 신장전통시장 인근 신평로 57 일대에서 전선 지중화 사업의 핵심 공정인 전주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주 철거에 앞서 동부신협 문화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시·도의원, 상인회,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 8월 착공했다. 공중 전선과 전신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원도심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약 60억원으로, 국비 10억원, 시비 20억원, 한국전력 16억원, 통신사 14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공중 전력설비를 철거하고 개폐기 등 지중 전력설비를 설치했다.
시는 이번 철거를 시작으로 해당 구간의 전신주 24개와 통신주 3개를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오는 3월까지 모든 가공선로 철거를 완료하고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전선과 보도를 점유하던 전신주가 사라진다. 유아차와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화재 위험 감소와 도시 미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전통시장 이미지 개선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남시는 단계별 지중화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2단계 사업은 남한고등학교 주변 통학로 0.79㎞ 구간이다. 총사업비 약 61억원을 투입해 올해 4월 착공하고 202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덕풍시장 일대와 남한중학교 통학로 구간이다. 한국전력 지중화 승인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총사업비 약 120억원을 들여 2027년 4월 착공해 202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하남시는 원도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연차별 지중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완료된 사업과 향후 계획을 합산하면 총사업비는 약 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전주 철거는 하남 원도심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시작"이라며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원도심 지중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시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