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이 5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2029년까지 메리츠금융을 이끌게 됐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된다. 김 부회장의 신규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부회장에 대해 “메리츠증권·화재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동안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냈기에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에 취임한 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메리츠화재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특징으로 꼽히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성과 중심 보수체계 등을 직접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의 재직 기간 동안 메리츠금융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15년 4421억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2조350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보험업계 불황에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0.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이날 11만1500원으로 5년 전보다 719.85% 상승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