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천시가 민생경제 안정 대응에 나섰다.
부천시는 9일 시청 창의실에서 '중동 상황 유가 및 물가 관련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관계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석해 유가·물류비·난방비 상승으로 인한 시민 생활과 기업 피해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 시는 앞서 지난 4일 '지역 민생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민생경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TF를 상시 운영하며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유소 협회 등과 협력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활용해 관내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시민에게 안내하고, 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가짜 석유 판매 등 불공정 행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기업지원 전담 TF를 통해 거래·물류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중동 상황 피해 애로사항 접수 전용 창구'를 별도로 운영한다. 수출입 지연과 물류비 상승 등 피해 사례를 접수해 자금 지원 및 제도 개선 건의 등 맞춤형 지원책을 검토한다.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시는 '경기도 안전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사업'을 활용해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경기도에 건의할 예정이다.
서민 체감 물가 관리도 강화한다. 생필품과 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 가격을 월 2회 이상 점검하고, 가격표시제 위반 및 폭리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천페이 인센티브 확대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조기 지원 등 소비 촉진 정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직기강을 강화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중동 지역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공무 국외출장을 자제하고,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감 방안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부천시민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외교부와 협력해 안전 귀국 및 현지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국제 정세 불안이 유가와 물가, 난방비, 기업 활동 등 민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며 "정부 및 경기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