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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슨 류 "美, 이란 모즈타바 참수 작전 땐 전쟁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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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슨 류 "美, 이란 모즈타바 참수 작전 땐 전쟁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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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중동 걸프만 주변 국가들의 전쟁 개입 여부가 전쟁 장기화에 큰 변수입니다.”

    미국 전략자문사 더 아시아 그룹(TAG) 렉슨 류 사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동사태 향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보복성으로 미국에 협력한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며칠 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국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을 또 잇달아 공격했다. 중동 각국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경우 사태가 통제 불능의 중동 전쟁으로 번질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류 사장은 미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란 핵 비확산 등 대외 정책을 담당했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지정학 전문가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을 역임한 커트 캠벨이 2013년 공동 설립했다. 워싱턴DC 본사에는 전직 미국 정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고 서울과 도쿄 등 아시아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지도자 참수 작전을 지속할지 여부 역시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후계 지도자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선출했다. 류 사장은 “미국이 이란의 새 지도자를 제거하려 할 경우 분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모두 하메네이의 아들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선 이란 주변 반군은 중대 변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류 사장은 “분쟁 개입 움직임을 보이는 쿠르드족 민병대 등 반군의 경우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쿠르드 민병대가 개입해도 이란 북부에만 어느 정도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테헤란까지 세력을 넓혀 정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가 우려하는 최악의 사태는 이란 정부의 붕괴다. 류 사장은 “미국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경우 이란 정부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며 “이란 내부 안정의 붕괴는 가장 큰 위험이 따르는 극단적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이란군과 혁명수비대가 약화된 사이 반군과 극단주의 세력이 봉기하는 등 2000년대 이라크·시리아와 같은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쟁이 장기화하면 미·중 관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류 사장은 “이란뿐 아니라 지난 1월 미국이 군사 작전을 감행한 베네수엘라도 중국에 에너지를 공급하던 국가이며 전략적 파트너였다”면서 “분쟁이 몇 주 더 계속된다면 (오는 4월께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만들어진 미·중의 대화 분위기가 반전되면 각국 정부와 기업에 큰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현일 기자/사진=이솔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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