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51.87

  • 333.00
  • 5.96%
코스닥

1,102.28

  • 52.39
  • 4.54%
1/2

불붙은 국제유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 돌파…"150달러 갈수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불붙은 국제유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 돌파…"150달러 갈수도"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자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해 이날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50분 현재 109.08달러로 내려온 상태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26분 기준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이날 오전 11시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오후 2시50분 현재 111.59달러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이날 112.17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당 선물이 거래를 시작한 1988년 6월 이래 역대 최대의 일일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이에 따라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원유 물류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들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크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은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90% 줄었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공간이 다 찬 중동 산유국들은 고육지책으로 감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이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도 급감했다. 지난달 333만배럴 수준이던 하루 수출량도 이날 80만배럴로 줄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유조선 두 척만 선적에 성공하면서다.


    이라크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께에는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문자로 기록된 역사 전체를 봐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상황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생산량이 3월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특히 정제유 가격을 비롯한 원유 가격은 2008년과 2022년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에 부여했던 유예기간이 지난 주말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루 2000만배럴의 공급 부족이 전 세계 원유 시장의 균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가능성 낮은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