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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 만에 씨케이 주가 반토막…"공모가 적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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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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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3월 09일 11: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의 주가가 상장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신규 상장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공개(IPO) 과정이 적정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씨케이솔루션은 오전 11시 12분 기준 2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상증자에 따른 공모가 수정가(5062원)에 비해선 46.46% 떨어졌다.


      씨케이솔루션은 ‘재수’를 거쳐 작년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다. 지난 2024년 11월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단계에서 저조한 반응을 얻어 공모를 철회했다. 신주 발행 물량을 314만5000주에서 15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밴드(1만3500~1만5000원)도 기존(1만5700~1만8000원) 대비 낮추면서 재수 상장에 성공했다.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2차전지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다. 작년 씨케이솔루션은 3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165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2892억원으로 전년(2958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씨케이솔루션은 무상증자를 앞두고 있어 신주가 상장되면 시가총액 874억원으로 상장폐지 요건(올해 7월 300억원, 내년 1월 500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다만 하락이 거듭될 경우 최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장 당시 공모가와 현재 주가 간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IPO 과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시가가 불과 1년 만에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IPO 과정엔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절차가 포함된다.


      상장 증권신고서에서 주관사 측은 씨케이솔루션이 당분간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미국의 품질규정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 해 원가절감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실적 악화를 공시하면서 "일부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몸값 산정이 적절했냐는 지적도 나온다. 씨케이솔루션은 케이엔솔과 코윈테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하고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한 주가수익비율(PER)을 10.15배로 산출했다. 특히 케이엔솔은 각각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4339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거둔 회사다. 같은 기간 씨케이솔루션 실적(매출 194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씨케이솔루션은 당시 케이엔솔의 시총(1676억원) 유사한 수준의 몸값이 산출되는 공모가를 희망했다. 적정 공모가를 두고 당시에도 의문이 제기됐던 배경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도 이어지고 있다. 상장 전 투자자였던 엔에이치프린시플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월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총 50만9043주(지분율 4.65%)를 1만632~1만1829원에 매도했다. 현재 시가보다 4배가량 높다.

      다만 업황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상장 절차의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를 산정할 때 추정 실적이 아닌 '3분기 말 기준 최근 4개 분기(LTM) 순이익'을 활용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장비 업종은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이라며 “주가 하락 폭이 지나치게 커진 측면도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상장폐지 제도 개편 작업과 맞물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강화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거래소가 부칙 등의 형태로 완충 장치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는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은데 강화된 요건이 시장 불안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충분한 기간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완충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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