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일이 이달 23일로 확정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오는 23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 또는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재경위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다음 날일 3일부터 인사청문지원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기획처 간부들로 구성된 인사청문지원단과 함께 인사청문회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은 박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주요 이력, 정책 비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혜훈 전 후보자와는 달리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자산 관련 논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이 인사청문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지만 그간 박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등을 보면 야당에 공세 빌미를 줄 만한 내용이 많지 않아 보인다는 기류가 관가 안팎에서 감지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정기 재산변동 신고(2024년 말 기준)에서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녀의 재산으로 총 6억305만원을 신고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박 후보자는 지역구인 서울 중랑구 신내2동에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아파트(전용 면적 49.77㎡) 1채를 보유하고 있다.
비관료 출신인 박 후보자는 여느 공직자보다 재정, 예산 관리 분야에선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4선 국회의원인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를 거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던 시절 첫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내 입법 결정을 진두지휘한 경험도 있다.
야당 입장에선 확장재정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훼손 우려 등이 공세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자는 지난 3일 출근길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재정은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며 적극 재정과 함께 구조조정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지명된 황종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같은 날인 23일로 잠정 확정됐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