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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령액 월 67만원인데…은퇴자 주거 MBTI에 '깜짝'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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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령액 월 67만원인데…은퇴자 주거 MBTI에 '깜짝'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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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구 5분의 1이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다. 자연스럽게 은퇴 이후 어디에서, 어떻게 살지 관심도 크다. 은퇴자마다 원하는 주거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호하는 주거 유형에 따라 부담 가능한 비용도 달랐다. 전문가들은 은퇴자 주거 수요의 다양성을 반영해 맞춤형 주거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은퇴 주거수요 늘어
    우리나라는 2024년 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됐다. 2072년이면 고령 인구 비중이 절반(47.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과 1인 고령가구가 빠르게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고령층 주거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연우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의 ‘은퇴자 마을에 살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은퇴 뒤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에 거주하길 선호했고, 성향과 비용 지급 의사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정부는 1989년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2016년 공공임대 방식의 고령자복지주택을 도입했다. 하지만 실제 고령층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민간·공공·사회복지법인 등이 운영하는 고령자 주거단지는 늘고 있지만 주거·생활지원·의료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CCRC(지속돌봄은퇴단지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수준의 단지는 아직 드물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건강한 고령자의 87.2%는 살던 집에서 계속 살길 원하지만,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 이 비율이 48.9%로 크게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회에서 ‘은퇴자마을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되면서 공공이 주도하는 고령 친화 주거단지 조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버타운 대부분은 ‘중산층 이상 전용’




    국내 고령자 주거단지는 민간 주도형과 공공 주도형으로 나뉜다. 민간 주도형은 민간 사업자가 중심이 되고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지원하는 형태다. 의료 서비스와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서비스 수준이 높지만, 대신 비용이 적지 않아 주로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공공 주도형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짓는 복지의 성격이 강하다.





    보고서가 전국 실버타운 30곳을 분석한 결과 공급 방식은 임대형이 22곳(73%)으로 가장 많았다. 분양형과 월세형은 각각 4곳(13%) 수준이었다.




    가격대는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 고가형은 입주보증금 약 4억6000만원에 월 생활비 약 250만원, 중가형은 보증금 약 2억5000만원에 월 204만원 수준이다. 저가형 역시 보증금 약 1억6000만원에 월 생활비 약 106만원이 필요하다.

    정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에서 운영되는 실버타운은 사실상 중산층 이상만 접근 가능한 고비용 구조”라며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월 67만원인데, 가장 저렴한 실버타운의 월 최소 생활비보다도 39만원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나의 은퇴 주거 MBTI는…‘4가지 유형’ 있다

    은퇴자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는 제각각이다. 연구진이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시민 1008명을 조사한 결과 은퇴 뒤 살 곳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 조건(접근성)’으로 전체 중요도의 25.4%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 규모(20.3%), 소유 형태(18.6%), 주택 유형(15.0%) 순이었다.




    군집 분석 결과 은퇴자들의 선호 주거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 생활을 선호하는 ‘수도권형’,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자연친화형’, 대도시 인근 생활을 선호하는 ‘광역권형’, 전원생활을 원하는 ‘전원형’이다.





    은퇴 후 살 곳에 얼마까지 낼 수 있을지도 유형별로 달랐다. 분양 주택은 평균 약 3억5000만원, 전세 주택은 평균 약 2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분양 주택은 2억6000만~3억8000만원, 전세는 2억~3억2000만원까지 감당 가능하다고 답했다.




    생활비 역시 유형별 차이가 컸다. 1인 기준 적정 월 생활비는 평균 11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도권형은 월 94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절약하는 성향을 보였고, 자연친화형은 월 132만원으로 소비하려는 성격이 컸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은퇴자들의 희망 주거비 규모는 현재 민간 실버타운 비용보다 전반적으로 낮다”며 “대다수 국민이 느끼는 가격 부담과 시장 가격 사이 간극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정 비용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주거 모델과 더불어 정부의 보조금·바우처 제도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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