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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휘발유·경유…공급가 인상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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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휘발유·경유…공급가 인상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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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정유업계가 경유·휘발유 공급가격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는 등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경유 가격은 L당 1893.3원, 1915.4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날 대비 3.9원, 4.8원 상승했다. 지난 4~6일 국내 유가가 하루 평균 50원가량 뛴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에 비해 국내 유가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모습이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지난 6일 배럴당 93.04달러로 전날 85.41달러 대비 8.9% 올랐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1.33달러로 10.38달러 급등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5.74달러로 2.55달러 올랐다.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업계에선 정유사가 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가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중 일부가 최근 개별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제품의 사전 안내 가격 인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안내 가격은 정유사가 대리점 및 주유소에 공급할 석유제품 가격을 미리 통보하는 금액이다. 아직 인하 조치에 나서지 않은 정유사 역시 주유소 공급가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유업계의 공급가 인상 속도 조절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유가와 관련한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등을 주문한 뒤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5일 “유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대한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하고 불법 석유 유통, 담합,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 단속에 나섰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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