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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태그플레이션 기로에 선 경제…플랜B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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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태그플레이션 기로에 선 경제…플랜B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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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오일 쇼크’를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다가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가 저성장·고물가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격 공습 이후 한 주 동안 36% 폭등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주간 단위로는 1983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을 담당해온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수송 길이 막힌 탓이다.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은 원유 저장 시설이 모자라 생산량을 줄이는 강제 조치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저장 시설도 3주 내에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분쟁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원유 가격이 이번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유가 충격이 장기화하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경우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자금시장이 경색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원유 가격 급등과 금융시장 경색이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 우리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62달러로 예상해 내놓은 수치다. 중동 사태가 공급망 마비와 세계 교역 축소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마저 위축된다면 경제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200일분 이상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얽히고설켜 있는 공급망에 어떤 구멍이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비상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도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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