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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팔고 3조 넘게 사들여…'역대급 환승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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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팔고 3조 넘게 사들여…'역대급 환승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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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마다 크게 무너진 것과 다른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을 부흥시키겠다는 정부 의지와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3.43% 상승한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 급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쟁 전 수준(1192.78)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아직 전쟁 이전보다 10.5% 낮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2% 오른 5584.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도 코스닥시장을 향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2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조4400억원, 2조2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각각 2조2310억원, 1조48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이후 28조11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바이오·로봇·2차전지 집중매수…코스닥 ETF도 수천억 '뭉칫돈'
    정부 시장 활성화 의지 강한데다 액티브 ETF 출시 기대감도 한몫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코스닥시장으로 투자 자금을 옮기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가 겹치면서 바이오·로봇·2차전지·반도체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다만 실적이 아니라 정책 기대에 의존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코스닥 쓸어 담는 외국인·기관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3조4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세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뒤 오히려 강해졌다. 이달 들어서만 2조231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선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이달 들어 7조4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이후로 넓히면 순매도액은 28조1180억원으로 불어난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14.1%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5일 외국인은 83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급등세를 주도했다. 기관 역시 코스닥시장 종목 매집에 열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 1조4830억원, 지난달 이후로는 2조2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중동 전쟁이 코스피지수를 짓누르는 동안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달 들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을 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알테오젠(720억원)과 에코프로비엠(600억원), 에이비엘바이오(480억원), 에임드바이오(45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KODEX 코스닥150’에는 5996억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TIGER 코스닥150’(2884억원)도 12위에 올랐다.
    ◇커지는 정부 정책·액티브 ETF 기대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 순매수에 나선 것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나섰다. 특히 정부가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시장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 확대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장사의 밸류업 계획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은 중소형 저평가 기업의 주가 정상화를 겨냥하고 있다”며 “대형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흐르며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출시될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도 코스닥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10일, 한화자산운용은 17일 코스닥지수나 코스닥150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편입 종목 선정에 적극 개입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선 기관의 장기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PBR 격차가 1.4배까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는 PBR 3.4배 수준(15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 추정치가 크게 오르며 지수가 급등한 코스피지수와 달리 정책에 기대 상승한다는 점은 코스닥시장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9배로 지난 5년 평균인 18배를 웃돈다. 부실한 이익 체력도 걸림돌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추정치 기준 코스닥 전체 상장사 가운데 적자 기업 비중은 약 42%에 달한다. 정부가 좀비기업 상장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퇴출돼야 할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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