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마트에서 올해 들어 수입 멸균우유 판매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산 우유에 무관세가 적용된 데 이어 유럽산도 7월부터 같은 조치가 적용되자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2월 수입 멸균우유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마트의 멸균우유 연간 판매 증가율은 전년대비 1%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올 1~2월 멸균우유 판매가 전년대비 18.7% 늘었다.
지난 1월부터 미국산 멸균우유에 무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재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미국산 멸균우유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멸균 우유는 멸균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일반 소비자보다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체들이 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고물가가 지속되자 일반 소비자들도 점차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지만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며 "7월부터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유럽산에 무관세가 적용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최근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우유 수입량은 3553t으로 전년 동기(3278t) 대비 8.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은 5만740t으로 전년대비 4.2% 늘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