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셰프의 '밍글스'가 올해도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유지하며 국내 유일의 최고 등급 레스토랑 자리를 지켰다.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재개장 이후 다시 평가를 받아 2스타에 이름을 올렸다.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미쉐린 스타를 받은 국내 레스토랑은 총 4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42곳, 부산이 4곳이다.
최고 등급인 3스타는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가 유일했다. 밍글스는 2019년부터 수년간 2스타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 3스타로 승급했으며, 올해도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미쉐린 측은 밍글스에 대해 "한국 전통의 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요리를 통해 완성도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2스타 레스토랑은 서울에서 10곳이 선정됐다. 박경재 셰프의 '소수헌'이 기존 1스타에서 2스타로 올라섰고, 안성재 셰프의 '모수'도 이번 평가에서 2스타를 받았다.
모수는 202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었지만 매장 이전 과정에서 한동안 운영을 중단하면서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이후 서울 이태원에서 다시 문을 열었고, 미쉐린의 재평가를 거쳐 이번에 2스타로 복귀했다.
안 셰프는 "별의 개수보다 레스토랑이 추구하는 방향과 정체성을 알아봐 준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서울 31곳, 부산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가겐 바이 최준호', '레스토랑 주은', '하쿠시'가 기존 선정 레스토랑에서 1스타로 승급했다. '꼴라쥬', '기와강', '레스토랑 산', '스시 카네사카'는 새롭게 별을 받은 곳이다.
부산에서는 '모리', '팔레트', '피오또'가 기존 1스타를 유지했고 '르도헤'가 올해 처음 1스타에 선정됐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손종원 셰프가 운영하는 '이타닉 가든', '라망 시크레'도 각각 1스타를 유지했다. 서로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는 두 매장이 동시에 '쌍별'을 지켜 국내 미식계에서 꾸준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부 레스토랑은 올해 별을 유지하지 못했다. '중식 거장'으로 불리는 후덕죽 셰프의 '호빈(앰배서더 호텔)'은 이번 평가에서 미쉐린 스타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 셰프는 최근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후덕죽 사고'라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미쉐린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1900년 자동차 여행자를 위해 처음 발간한 레스토랑 안내서다. 한국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을 시작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2024년부터 부산 지역 레스토랑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