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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오랜 갈등을 겪어온 이란 정권의 전복 후 이스라엘 경제와 기업 수혜를 기대한 투자 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대폭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증권거래소(TASE)의 대표 지수인 TA-35지수는 지난 2일 4318.5로 4.61%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1953년 TASE가 출범한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16.86% 올랐고, 최근 1년 기준으론 76.14% 상승했다. 더 많은 종목을 담은 TA-125 지수도 이날 4.75% 오른 4268.43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방위산업과 금융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스라엘 증시 시가총액 1위로 항공우주와 무인기 관련 첨단 방산 기술을 보유한 엘빗시스템즈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6.67% 상승했다. 시총 2위 기업인 레우은행도 6개월 새 25.33% 올랐다. 통신업체인 베제크는 최근 한 달간 5.37% 상승했다.이스라엘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블랙록자산운용이 상장한 ‘아이셰어즈 MSCI 이스라엘 ETF’(티커명 EIS)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스라엘 증시 상위 15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9.8%에 달했다. 전체 순자산 8억4800만달러 중 1억9600만달러가 올해 순유입됐을 만큼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텔아비브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이스라엘 ETF’(ISRA)에도 한 달 새 142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체 순자산(AUM)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스라엘 증시의 대형주가 방산과 금융 업종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ARK 이스라엘 혁신기술 ETF’(IZRL)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ETF는 이스라엘 내 헬스케어와 생명공학, 인터넷 등 혁신 기업에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중소형주 비중이 95%에 달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이스라엘 시장에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TASE 상장 종목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관련 상장 ETF도 없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