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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살인女 '사이코패스' 판정…약물·위장·부인 패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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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살인女 '사이코패스' 판정…약물·위장·부인 패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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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 김모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과거 엄인숙·이은해 사건 등으로 대표되는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의 공통된 특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모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분석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물리력을 앞세워 가학적 범행을 저지르는 남성 사이코패스와 달리, 여성 사이코패스는 독극물이나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를 무력화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행 이후 사건을 사고나 우발적 상황처럼 꾸미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실제로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챙긴 '엄인숙 사건'과, 복어 독 등을 먹이고 구조 요청을 외면해 숨지게 한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 역시 이러한 패턴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김씨 역시 유사한 범행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겨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처럼 상황을 꾸민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물과 술을 함께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음에도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의 배경에 복합적인 정서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남성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대부분 정서가 메말라 있어 냉혈한의 특징을 보이는 반면 여성 싸이코패스 범죄자들은 기분 조절 장애, 정서 불안 등 정신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김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이 직접 공개해 '사적 제재' 논란이 벌어지고, SNS 팔로워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일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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