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kg을 감량한 개그우먼 김신영과 9개월 동안 40kg을 감량한 홍윤화가 요요 현상을 겪고 있다.
홍윤화는 3일 유튜브 채널 '니맘내맘'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다이어트 시작 후 총 40kg 뺐다가 지금 조금 늘어난 상태"라며 요요가 왔음을 털어놓았다. 홍윤화는 40kg 감량까지 "9개월이 걸렸다"며 "제가 정점을 찍었을 땐 경차만했다"고 말했다.
홍윤화는 "지금도 날씬하진 않고, '도대체 뭘 뺐냐'는 말도 많은데, 그 당시엔 진짜로 내가 저 나무보다 더 커서, 스스로도 '이렇게 너무 찌면 진짜 죽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뺀 게 40kg이어서 여기서 또 빼야한다"면서 식단과 운동으로 감량하고 있다고 했다.
홍윤화에 앞서 김신영도 요요를 고백한 바 있다. 김신영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입으로 먹고 사는 신영이, 입이 터져 돌아왔다"고 했다. 김신영은 과거 44kg을 감량해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신영은 감량 당시 "의사가 이대로라면 10년 뒤에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며 건강 위협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김신영은 "금주는 여전히 유지 중이지만 최근 체중이 다시 늘어났다. 왜 살이 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살을 빼고 10년 정도 유지하면 아무리 먹어도 예전처럼 안 돌아간다는데, 그거 아니다. 바로 돌아간다"고 강조하며 요요 현상의 실상을 전했다.
김신영은 "특별한 심경 변화는 없다"며 "다만 맛있는 걸 먹고 살자 싶었다. 너무 참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며 "초코케이크에 빠졌고, 라면은 7봉지도 먹는다"고 고백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다시 살이 찌는 현상을 요요라고 한다. 이는 신체가 생존을 위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생물학적 저항'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체는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한다. 체중이 줄면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Leptin) 호르몬은 감소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은 증가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다이어트 종료 후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야 수미스란 호주 멜버른 의대 교수 연구팀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체중 감량에 따른 호르몬 적응의 장기 지속성'에 따르면 초기 체중 감량 후 1년이 지나도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식욕 관련 매개 물질의 혈중 농도는 체중 감량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연구팀은 "비만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식사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초절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신체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스스로 낮추게 된다. 이때 다이어트 이전처럼 먹게 되면 낮아진 대사량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된다. 단기간의 무리한 감량은 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근육이 줄어들면 칼로리 연소 능력이 떨어져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최근에는 지방 세포가 과거의 비만 상태를 기억하는 '비만 기억(Epigenetic Memory)' 현상으로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로라 힌테 박사와 페르디난드 폰 메옌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대 교수가 2024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만 상태에 노출된 지방 세포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끄고 켜는 방식(메틸화)이 변하여 과거의 비만 상태를 '기억'한다.
이 유전적 기억은 체중을 감량하고 날씬해진 뒤에도 지방 세포 내에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 이 기억을 가진 세포는 다시 음식이 섭취되면 정상 세포보다 훨씬 빠르게 지방을 흡수하고 축적하여 체중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요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신체 활동량을 높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한 매일 체중과 허리둘레를 확인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 가짜 배고픔 유발을 막을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