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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도 없던 파격"…기업이 AI 석·박사학위 준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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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도 없던 파격"…기업이 AI 석·박사학위 준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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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 개원식을 열고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 사내 대학원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이 정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모델은 구글·아마존·메타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파격 시도다.

    이날 LG AI대학원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원식에는 석사 11명·박사 6명 등 신입생과 교원, 이홍락 LG AI대학원장,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LG AI GRADUATE'가 적힌 검정 후드 집업을 맞춰 입은 신입생들이 구광모 LG 대표가 선물한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하나씩 손에 든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구 대표는 신입생들에게 선물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전 세계의 기술과 논문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알고리즘 속에서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하는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LG AI대학원은 지난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교육부 인가를 받은 1호 사내 대학원이다. 같은해 8월 석사과정 인가를 시작으로 12월 박사과정 인가까지 완료하며 석·박사 학위를 모두 수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 원장은 개원사에서 "산업을 이해하는 도메인 지식 위에 AI 역량을 보유한 인재, 즉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인공지능(AI)으로 해법을 설계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 있는 AI 개발 교육도 함께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기업이 가진 현장 밀착형 문제 해결 역량과 대학원의 교육·연구 기능이 체계적으로 결합해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고등교육 분야를 넘어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뜻깊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도 "LG를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포괄해 우리나라가 AI 선도국으로 나아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AI대학원은 석사 1년·3학기, 박사 3년 이상 과정으로 운영되며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박사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가 필수 졸업 요건이다.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산업 응용까지 전주기를 경험하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서울대·KAIST·DGIST·UNIST 등과 협력해 특강·세미나도 운영한다.

    2022년 사내 과정으로 출발한 LG AI대학원은 지금까지 석사 13명, 박사 2명을 배출했다. 지난달 사내 과정 마지막 졸업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LG유플러스 신윤호 박사는 "AI 연구에 대한 자신감이 입학 전보다 훨씬 커졌고, AI 엔지니어라는 업을 앞으로 몇 년 더 해도 되겠다는 강한 확신이 생겼다"면서 후배 입학생들에게 "AI 연구 자체를 재미있게 하고 이 과정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모델의 배경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재 철학이 있다. 구 회장은 평소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해왔다. LG AI대학원을 청소년 대상 'LG디스커버리랩', 청년 전문가 육성 'LG 에이머스', 임직원 교육 'LG AI 아카데미', 전 세계 대상 'AI 윤리 MOOC'로 이어지는 AI 인재 생태계의 정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홍민성/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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