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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육박한 ETF 시장…국내 주식형이 해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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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육박한 ETF 시장…국내 주식형이 해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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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6000시대’가 열리면서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던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으로 쏠렸던 자금이 국내로 빠르게 유턴하면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해외 주식형을 압도했다. 단순 지수 추종형을 넘어 반도체·방위산업 등 주도 섹터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메가 ETF’도 속출하고 있다.
    ◇알주식에서 ETF로 ‘머니 무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169조15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순자산(102조8174억원)보다 66조원 이상 많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매그니피센트7(M7) 등 미국 테크주 열풍이 불면서 해외 주식형 ETF(53조4005억원)가 국내 주식형(42조9436억원)을 크게 앞섰다. 최근 흐름은 이와 정반대다. 국내 증시가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자 고수익을 노린 개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투자 트렌드는 ‘알주식’(개별 종목)보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1조44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ETF를 포함하면 23조2750억원어치 순매수로 전환된다. 개인이 개별 주식을 팔고 ETF를 대거 사들였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자 개별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ETF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고 저비용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였다. 기관 매수로 집계되는 퇴직연금 계좌 내 매수세까지 감안하면 실제 유입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순자산 1조원 ‘메가 ETF’ 80개로 급증
    개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국내 ETF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초 171조8000억원이던 전체 ETF 순자산은 지난달 26일 기준 387조3000억원으로 215조원 넘게 늘었다. 올해 초 300조원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90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4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장 상품은 1000개를 넘어 1073개로 집계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메가 ETF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초 33개였던 메가 ETF는 현재 80개로 1년여 만에 2.4배로 증가했다. 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ETF의 상당수는 국내 투자 상품이다. 지난해 순자산 1조원을 달성한 32개 ETF 중 70% 이상이 국내 투자형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메가 ETF 17개가 새로 나왔으며, 이 중 대부분이 국내 투자 상품이다.


    과거 대형 ETF가 코스피200 등 지수 추종형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반도체·방산·조선 등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AI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KODEX 로봇액티브’ ‘TIGER 조선TOP10’ 등 테마형 ETF가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고배당주 ETF와 코스피200 기반 커버드콜 등 월 배당형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퇴직연금을 활용한 국내 ETF 투자가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하방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 특성상 자금이 한 번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국내 투자 상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연금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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