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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환상 깨진 인도…대안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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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나온 인도의 올해 재정계획은 인도 경제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막대한 인구와 민주주의 체제에 기반한 인도는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내수 중심 국가다. 정부의 재정 지출은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지난 선거에서의 고전 이후, 나렌드라 모디 정부 2기의 설비투자 속도는 다소 주춤했다. 인프라 예산 상당 부분이 소비자 현금 지원 등 민심 달래기용 정책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대형 선거가 없는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재정계획은 다시 인프라 확충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습이다. 인프라 투자를 전년 대비 11% 늘어난 12조 루피로 책정하고, 방위비 지출을 GDP의 2% 수준까지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과 의료 관광 분야에도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투자 촉진에 나섰다.


    인도 경제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2% 미만으로 떨어졌고, 민간 및 해외 투자는 눈에 띄게 위축됐다. 경제 활동 전반의 활력이 저하된 근본 원인은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으로 불리던 글로벌 제조 거점 다변화 전략이 동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면서, ‘포스트 차이나’로서 인도가 가졌던 위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선진국들의 제조업 리쇼어링 현상이 가속화되고, 미국의 리쇼어링 대안도 인도가 아니라 멕시코나 캐나다 등 인접 국가로 향하는 ‘니어쇼어링’ 경향이 뚜렷해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발달도 인도엔 뼈아픈 대목이다. 이는 인도 경제의 10%를 지탱하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인포시스, 타타컨설팅 등 기업들은 서구권 대기업의 IT 관리 업무를 저렴한 인건비와 영어 소통 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대체하며 성장했다. 이제 이런 서비스는 AI가 가장 직접적으로 대체할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제 세계 무대에서 인도가 수행할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도의 가장 강력한 자산은 결국 사람이다. 깊이 사고하고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인도의 인재는 어쩌면 단순 제조나 아웃소싱보다 반도체 설계, 로봇 데이터베이스, 제약 산업과 같은 영역에 적합할지 모른다. AI 등장이 기존 아웃소싱 모델에 한계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인도 인재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도 있다.



    우건 매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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